[현재 피부 상태]
드디어 드디어 피부염에 대해 정리할 여유가 생겼다.
지루피부염/홍조가 많이 호전되었다.
다만, 아직까지 선크림을 바르기는 좀 두렵다.
무슨 성분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선크림만 바르면 답답하고 다시 지루가 오는 느낌이라
선크림이 필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바르지 못하고 있다.
이상한 것은,
오히려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은 괜찮다는것.
이런 제품들에도 어느정도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으니
약간 안심이 된다.
최근에는 화장을 하는 데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안정되었다.
원래도 홍조가 있는 피부였어서 피부염 발생 전을 100%로 본다면,
90%는 나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 10%는..
1) 원래는 술을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았었는데
피부염을 앓고 나서는 나비존이 엄청 빨개지는 것.
2) 히터를 강하게 틀거나 더운 곳에 있으면
전보다 많이 빨개지고 건조함을 느낀다는 것.
하지만 이 두가지로 일상생활에는 불편함이 전~혀 없고,
그 상황을 벗어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인생 최고 마음고생"
정말 가혹한 30살이었다.
내 피부를 보고 누가 30살이 되서 그런거라고
본인도 서른이 되던 해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위로해줬더라는..
마음고생을 정말x500 많이 했고, 병원,화장품에 수천까진 아니어도 수백은 썼을 것 같다.
해볼거안해볼거 볼거못볼거 다봤다.
외모에 자신감이 넘치는 편은 아니었지만
"나 정도면 괜찮지."
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 전까지는 피부가 이정도로 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몰랐었다.
교정도 막 시작해서 더 예뻐질 생각을 막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지루 때문에 모든 자신감이 사라졌고,
모든 것이 싫었다.
마음 껏 울지도 못했다.
얼굴 빨개질까봐..
가족 모두가 나에게 말꺼내기를 조심했고, 걱정하는 말조차 조심했다.
엄마도 내가 먼저 말을 꺼내기 전에는 피부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친구들은 심했을 때 피부를 봤을 때도, 이렇다저렇다 말해주지 않아서
너무 고마웠다♥
물론 진심으로 짜증나게 하는 사람도 있었다.
얼굴을 볼때마다
"너 얼굴이 왜그렇게 빨개!!"라고 외쳐대서
운 적도 있다.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이것도 익숙해지더라..
나중에는 장난식으로 하지 말라고 몇번 말하긴 했지만
사람 고쳐지지 않으니
그냥 내 마음가짐을 새롭게, 긍정적이게 갖는 편이 낫다!!
지루피부염으로 고생했던 날들도 지나고 더 힘든일이 생기니
아무것도 아니었더라^^..
병원가면 지루피부염 안낫는다고 하는데
나을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치료법이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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