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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by 쀼렁이 2020. 10. 23.

 

 

 화담숲은 LG상록 재단이 설립 운영하는 수목원입니다. 2006년 경기도 광주시에 약 5만평으로 조성되었습니다. 17개의 테마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화담숲은 일반적인 관광만을 위한 곳은 아닙니다.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복원하고 자연 속에 자리 잡게 하는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하는 연구시설 입니다. 화담숲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나무 정원과, 이끼로 만들어진 정원이 있다고 하는데 특히 이끼로 만들어진 정원은 우리나라에서 화담숲이 유일합니다. 

 저번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아 집에만 있기는 아까워 화담숲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친구와 저 둘 다 장롱면허기 때문에 어렵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화담숲에 가는 방법은 

 경강선 곤지암역 1번 출구로 나와 셔틀버스를 타는 것입니다. 매 시 20분마다 운행하는 곤지암 리조트행 셔틀버스로 화담숲에 갈 수 있습니다. 

 화담숲의 운영시간은 주중은 9:00~18:00, 주말은 8:30~1800이며, 겨울에는 주중 및 주말 모두 10:00~18:00 입니다. 겨울에는 입장마감시간도 빨라지니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0원이며 LG U+멤버쉽으로 1,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화담숲을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간단한 짐검사를 합니다. 간단한 식사(김밥, 샌드위치 등)는 가능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입장제한을 받더라도 입구 옆 자율보관대에 금지된 물품을 보관하면 입장이 가능하며, 퇴장 시 다시 가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자율보관대에 생각보다 술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참 우리나라 사람들 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리조트가 있는데 리조트에서 편하게 마시면 될 것을 자연인이라도 되고 싶은 건지 굳이 숲속에 들어가서 마시려고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가져온 음식은 화담숲 내 쉼터에서만 먹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벤치에서 먹는 사람들도 보긴했는데.. 자연을 위해서는 지정된 곳에서 취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번 째 쉼터는 입구를 지나자마자 있고, 다음 쉼터는 40분을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저희는 입구에서 간단하게 싸온 샌드위치를 먹고 출발했습니다. 

화담숲은 걸으면 걸을수록 정성스러운 손길이 많이 닿은 숲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산책로는 경사로와 완만한 길이 나눠져있어 완만한 경사로는 유모차나 휠체어도 관람이 가능하고, 친환경 이동수단인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노약자도 쉽게 화담숲 관람이 가능합니다.

 

 
친구와 저는 인생샷을 목표로 화담숲을 방문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인생샷은 건지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잘 못 둘러본 탓인지 숲은 많이 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길이 좁고 사람이 워낙 많아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하면 배경에 사람이 100명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라 편하게 찍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계절마다 테마 식물이 다르다고하니 사람이 좀 적은 날을 선택하여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화담숲을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또 다른 이유는 반딧불이 서식지 때문입니다. 서울에 살면 반딧불이는 TV에서 밖에 보지 못합니다. (서울에 반딧불이 사는데 아시는 분?) 화담숲에는 반딧불이 서식지를 만들어 놓아 밤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자연의 빛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반딧불이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꼭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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