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는 한국에서는 과일사탕으로 불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탕후루를 파는 곳이 많아지면서 굳이 과일사탕이라고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탕후루를 알게되었습니다.
탕후루는 중국 송나라때부터 전해내려오는 전통간식 중 하나입니다. 최초에는 산사나무 열매를 대나무꼬치에 꿰어 설탕, 물엿을 바르고 얼려 만든 것입니다. 서양의 캔디애플이나 한국의 정과가 비슷한 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탕후루를 밖에서 두 번 사먹어봤었는데 한번은 홍대에서였고, 한번은 베이징 여행에서 였습니다. 홍대에서는 딸기 탕후루를 먹었었고, 베이징에서는 산사나무 탕후루를 먹었었는데 산사나무열매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홍대에서 먹었던 딸기탕후루가 더 입맛에 맞았었습니다.
중국에서 먹었던 산사나무열매 탕후루인데 산사나무열매는 씨가 너무 많아 먹는 중간중간 씨를 뱉느라 불편했습니다. 산사나무 열매는 신 맛이 강한 부사같은 맛이었습니다. 중국 길거리에서 사먹는 것이 조금 찝찝하기는 했지만 한번쯤은 원조 탕후루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격은 20원(한화 4,000원)이었습니다.
지금은 홍대나 명동 같은 외국인이 많이 모이이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에는 탕후루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홍대에서만 탕후루 파는 노점을 세네군데 본 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산사나무 열매가 흔하지 않아 주로 딸기나 청포도 탕후루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탕후루의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에는 탕후루를 만들어 먹는 유튜버들도 많아졌고, 편의점에서는 간편하게 탕후루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키트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탕후루 키트는 탕후루를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나온 것으로 과일과 시럽이 따로 포장이 되어있고, 시럽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과일 담궜다가 얼려서 먹으면 되는 것이었는데 저는 시럽을 너무 많이 끓여서 실패했었습니다. ㅠㅠ 다 만들어져 나오는 탕후루 만들기도 실패했는데 처음부터 시럽을 조합하여 끓여 만드는 탕후루는 당연히 못만들 것 같았기 때문에 레시피만 검색해보았습니다^^
1) 과일(딸기, 포도, 귤 등)을 꼬치에 끼웁니다.
2) 물 2/3컵과 설탕 1컵을 냄비에 넣고 중약불로 끓입니다. (컵크기는 상관 없습니다.)
3) 기포가 크게 올라올 때까지 끓이다가 약불로 낮춰줍니다.
4) 1)번에서 꼬치에 끼운 과일을 돌려주며 시럽을 골고루 뿌립니다.
5) 30분 간 서늘한 곳에서 말립니다.
탕후루를 만들 때는 주의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시럽을 계속 휘저으면 이에 달라붙을 수 있어서 조심해야하며 물을 너무 많이 넣거나 덜 끓이면 굳지 않기 때문에 시럽의 농도 조절을 잘 해야합니다. 또한 시럽의 온도가 너무 높을 경우 과일이 녹을 수 있기 때문에 기포가 끓는 130도 정도에서 약불로 줄여줘야 합니다. ㅠㅠ 탕후루는 만든 다음 짧은 시간 내에 먹어야 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탕후루를 잘못만들어 바삭한 시럽을 만들지 못하고 눅눅해지면 이빨에 붙어서 금니나 레진으로 떼운 것이 떨어질 수도 있고, 실제로 유튜브나 인스타를 검색하다보면 이러한 이유로 치과를 찾은 사람들도 많으니 만들 자신이 없다면 사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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